소피아 맘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체육대회를 본문
전날 밤에 남편이 술이 취해 전화를 해왔다.
체육대회에 올라올거냐고 뜬금없이 밤에 전화를 해서 고속도로위에서 기다리라니 너무 황당했다.
원리원칙만 지키려는 나와 얼렁뚱땅 해치우는 남편
정말 화가 났다.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연락하마 하고 전화를 끊었다.
열두시가 넘어까지 계속 전화를 해댄다.
아침에 시간 맞춰 나가서 차를 타고 올라오라고...
오밤중에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태워오라고 하면 어느 친구가 반겨할지 걱정도 되고 실없는 사람될까봐도 그렇고 난감했다. 알았다고 하고 끊었는데
술김에 한이야기는 다음날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는게 태반이다. 다섯시가 넘어서 전화를 해봤다.
혹시 어젯밤에 한 이야기 생각나나 하고
웬일인지 차를 타고 오라고 친구에 전화해서 말해뒀으니 시간 늦지 않게 가서 기다리다 타고 오라고 한다.
여섯시 반쯤 구미 톨게이트에 가서 차를 세우고 있으니 남구미로 가라고 한다.
다시 남구미로 가서 차를 세우고 일행을 만나서 같이 타고 가게 되었다.
소피아 데리고 오느냐고 묻기만 했다.
일곱시가 훨 지나서 차가 도착하고 차에 올랐다.
차에서 66기 선배님들,69기 동기님들, 70기 후배님들 이렇게 3기수가 타고 있었다.
남편의 안부를 묻고 소피아와 말터리를 하면서 벌써 며느리감을 고르는 동기회장.
소피아와 선배님 딸을 이야기하며 우스개 소리를 한다.
추풍령에서 아침을 우동을 먹고, 청원휴게소에서 전화를 하니 벌써 고속도로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남편.
얼마나 가고 싶었음 출발하기 전부터 계속 전화를 하고 일찌감치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단다.
오산톨게이트를 지나서 친구가 앞에 앉아서 만날 준비를 하고 이윽고 차가 도착해서 남편이 차에 올랐다.
다들 반겨주고 딸도 아빠에 안기며 좋아한다.
유월에는 공사가 있어 휴일도 일해야 한다고 아이와 놀아주지 못했는데
오늘이 참으로 좋은 기회이다.
도착해서 대구팀들 사진찍고 자리로 앉았다.
가족사진을 찍어주겠다는데 소피아가 싫다고 빠져나간다.
오랜만에 남편은 동기들 만나서 지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는 구경했다. 소피아도 놀이기구를 타거나 화초를 만지고 열심히 뛰어다녔다.
너무 좋아하는 소피아 발이 까져서 아프다고 신도 벗어버리고 뛰어다녔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가는데 한장 찍어주는 남편
어쨓거나 하루 신나는 하루였고, 가족이 함께해서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반겨준 동기생들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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