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맘
전생의 애인 본문
남편왈 딸은 전생의 애인이었다나?
애기 가졌다고 할땐 병원에 끌고 갈려고 팔을 빠지도록 땡기고 욕을하고
온갖 심한말을 다 해대더니 요즘은 딸한테 푹빠져서 꼴불견이다.
애기 안고 자면 쏙 빼가지고 데려가 꼭 끌어안고 자고
내가 먼저 일어나면 딸 옆으로 와서 안고 자고
어딜가도 데리고 갈려고 하고
예전에 아들 둘 키울때와는 완전 딴판이다.
어린이날 엄마와 소피아 셋이서 가려고 했는데 맨날 늦잠만 자더니 뭔일로 일찍일어나
세수하고 부리나케 준비하고 따라나선다.
안델꼬갈거다. 하니 내가 따라가냐 모시고 가지 말이나 못함 밉지나 않지...
운동장에서 애 데리고 여기 저기 다니며 구경하는거 까진 좋은데
점심먹고 집으로 오는 중에 운전습관땜에 화가났다.
난 신호 바뀔때쯤이면 서고 자기는 확 지나가 버리는 스타일
애기 안고 있겠노라고 날더러 운전하라더니 계속 잔소리다.
신호가 바뀌어서 섰더니 소릴지르며 날리다.
엄마가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생각도 않는 인간
정말 하는짓이 미워 죽것다.
딸만 이쁘고 우겨서 낳은 사람은 안중에도 없다.
고맙다는 말한마디 없으면서 왜 그렇게 애한테는 사랑을 쏟는지?
밉다고 하는거 보다야 낫겠지만 꼴불견이다.
전생의 애인은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남편을 밉게 생각하니 하는 짓마다 눈에 거슬린다.
열달동안 받은 수모를 생각하면 용서가 안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가지 끝내고 나니 휴 (0) | 2010.02.21 |
---|---|
명절은 고달프다 (0) | 2009.10.05 |
가정은 산교육장이다 (0) | 2009.06.29 |
일복 많은 나 (0) | 2009.06.23 |
오월의 시작 (0) | 2008.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