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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해설양성(3)

[스크랩] 군위 답사(6/17) 후기

데레사짱 2012. 6. 21. 04:24

향토문화사랑 모임에서 올 들어 두 번째 답사여행을 군위지역에 다녀왔습니다.

한밤마을을 둘러보고 인각사를 거쳐 압곡사를 보고 돌아오는 코스로

총 150여km 정도의 여정이었습니다.

인각사나 압곡사는 역사에 비해 남은 전각이 별로 없어 다른 절집에 비해 볼가리는 적지만

삼국유사가 쓰여진 곳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조실스님들의 영정이 여러 점 모셔져 있으며

주변 경관이 좋다기에 답사지로 정했던겁니다.
함께 하기로 했던 권선생님, 정선생님은 갑작스런 일로 함께하지 못하셨지만

회원 8명 중 한 분 빼고 다 참석하셨고

우리의 마스코트 소피아와 방선생님의 부군께서도 함께 하시어 더욱 좋았습니다.


한밤마을 가는 길에 아직 삼존석불을 보지 못한 일행이 있어

예정에 없던 삼존석굴을 먼저 둘러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제2석굴암으로 불리웠는데 석굴암보다 100년이나 앞선 조형물에

제2를 붙이는 것이 격이 맞지 않아서인지 요즘은 삼존석굴로 표현합니다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제2석굴암으로 기억하고 계시지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모셔온 설명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굴사원.

석굴 높이는 4.25m, 본존상은 2.18m, 우협시보살상은 1.92m, 좌협시보살상은 1.8m.

국보 제109호. 

거대한 자연 암벽을 뚫어 석굴을 만들었는데, 입구는 원형에 가깝고

내부 평면은 방형(方形 : 네모반듯한 모양)이며

천장은 궁륭형(穹形 : 한 가운데가 제일 높고 주위가 차차 낮아진 하늘 모양)을 이루었다.

독립된 삼존석상을 석굴 내부 벽면에 붙여서 안치하였다.

별석(別石)의 방형 대좌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본존상은

소발(素髮)의 머리 위에 높직한 육계(肉)가 솟아 있다.

몸에 비해 큰 얼굴에는 삼국시대 불상에 보이던 친근감 있는 미소가 사라지고

위엄이 서린 모습이다.

체구는 어깨가 딱 벌어져 당당한 모습이며, 통견(通肩)의 법의는 얇아 몸의 굴곡을 드러낸다.

옷주름을 간략하게 표현하여 묵직한 신체의 조형 감각을 강조해 준다.

하체는 법의의 주름으로 덮여 있는데, 법의의 자락은 대좌 아래로 늘어져

상현좌(裳懸座)를 이루고 있다.

도상적(圖像的)으로 보면, 이 본존상은 오른손이 무릎 밑까지 완전히 내려가지 않고

왼손도 결가부좌한 무릎의 중앙에 오지 않는 불완전한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불상의 최초의 예로서 그 의의가 크다 하겠다.

본존상의 뒤쪽 벽면에는 장식이 없는 두광과 신광을 새겼으며,

그 가장자리를 따라 불꽃무늬를 돌려 거신광(擧身光)으로 삼았다.

좌우의 보살상은 동일한 양식을 보이는데, 삼면보관(三面寶冠)의 형식과 목걸이,

보주형(寶珠形)의 두광에서는 고식(古式)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길쭉한 몸매에 어울리는 신체 비례와 한 쪽 다리에 힘을 뺀 초보적인 삼곡(三曲)자세

그리고 머리 광배의 화려한 인동당초문(忍冬唐草文) 장식 등에는

새로 수용된 당나라 양식의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석굴사원 대부분은 암벽에 마애불을 새기고,

그 위에 목조 전실(前室)을 세운 소규모의 석굴사원을 모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석굴은 자연 암벽을 뚫고 그 속에 불상을 안치한 본격적인 석굴사원이라는 점에서

불교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들른 한밤마을은 돌담길과 남천고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지나만 다녔을 뿐 직접 둘러보기는 처음이었는데 기대이상이었습니다.

고색창연한 돌담길도 좋았지만 남천고택, 상매댁으로도 알려진,

두 그루의 잣나무가 인상적인 쌍백당의 건물과 정원은 압권이었습니다.

일행 모두가 넋을 놓고 풍광과 건축물 구경에,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특히 소피아는 사진기를 의식한듯, 대청마루 옆 나무수레 위에서

자연스레 여러가지 자세를 잡아 사진찍기를 유도하는데

모델들도 이리 멋진 자세가 나올까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자세로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쌍백당 바로 옆의 대청마루는 고색창연함은 물론, 주변의 돌담길,

둘러싸고 있는 산을 조망할 수 있는 중심부에 위치해있고

솔솔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없이 좋았습니다.

혼자였다면 뒷일정은 다 물리고 여기서만 전 일정을 보내며

골목골목을 누비고 대청마루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눌러앉았을 것입니다.

다음에 몇 번이고 다시 오리라 다짐하였습니다.

 

네이버백과사전에서 모셔온 설명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에 있는 전통마을로 부림홍씨의 집성마을로

영천최씨·전주이씨 등이 함께 거주한다.

마을 경관이 수려하고 옛 정취를 풍기는 고가·재실·자연석 돌담·성안 숲과 제방 등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관광객들이 많다.  

집집 마다 야트막한 돌담이 두런두런 옛 이야기를 나누듯 정겨운 모습으로 둘러져 있다.

팔공산 북쪽 자락에 있는 전통마을로 부림 홍씨 집성촌이다.

천년 세월에도 10리 돌담과 고택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고

정자와 송림이 어우러져 지나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돌담 사이 짙게 낀 이끼와 담쟁이 덩굴이 고색창연한 마을의 역사를 느끼게 한다.

마을 중앙의 대청 건물(경북유형문화재 제262호)과

남천고택(문화재자료 제357호) 등에서는 전통 고가옥의 멋을 느낄 수 있다.

 

 

 

 

 

 

 

 

 

 


다음 목적지는 인각사였습니다.

인각사에 도착해보니 바로 맞은편 학소대와 시내가 우리를 맞아주어

그늘에 짐을 풀고 도시락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각자 싸온 도시락을 모으니 풍성하기 한량없었습니다.

소주에 보드카에 막걸리까지 곡차도 푸짐하였습니다.

학소대의 멋진 풍광과 휘돌아흐르는 시원한 물, 고목이 주는 시원한 그늘 아래

맘 맞는 분들과 성찬을 술을 곁들여 즐기니 신선이 따로 없다 싶었습니다.

우리의 마스코트 소피아는 어느새 물에 들어가 시원한 물줄기를 한껏 들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체되긴 하였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인각사는 비로전 중창불사가 진행 중이었고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박물관이 있어 역사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백과사전에서 모셔온 인각사 설명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643년(선덕여왕 12)에 원효가 창건하였다.

절의 입구에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 있는데, 속전(俗傳)에 기린이 뿔을 이 바위에 얹었다고 하여

절 이름을 인각사라 하였다고 한다.

그 뒤 1307년(충렬왕 33)에 일연이 중창하고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저술하였다.

당시 이 절은 크고 높은 본당을 중심으로 하여 그 앞에 탑, 좌측에는 회랑,

우측에는 이선당 등이 있었고, 본당 뒤에 무무당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일연은 총림법회 등 대규모의 불교행사를 개최하였다.

시대는 미상이나 조정의 명으로 김용검이 절을 크게 중건하고 밭 100여 경을 헌납하였다.

조선 중기까지 총림법회를 자주 열고, 승속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하나,

그 뒤의 역사는 전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과 2동의 요사채 뿐이다.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428호로 지정된 인각사보각국사탑 및 비가 있다.

이 탑비는 1153년(의종 7)에서 1155년 사이에 寺僧 죽허가 왕희지의 글씨를 모아서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의 병화로 글자의 훼손이 심하여 알아보기 어렵다.

그 밖에도 법당 앞에는 삼층석탑이 있고, 정조탑 앞에는 높이 1.5m의 석불이 있으며,

절 앞 길가에는 만월당과 청진당의 석종형 부도가 있다.

 


이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압곡사로 향했습니다.

교행이 불가한 산길을 힘겹게 승합차가 가쁜 숨을 뱉으며 도착한 압곡사 주변은

오래된 송림과 고목들로 정취가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뿔나비가 시야를 가릴 정도로 많이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뿔나비가 많은 것 같습니다만

자료를 찾아보아도 그 이유는 잘 설명된 것이 없었습니다.

절의 위치나 주변의 산세, 나무들은 멋졌지만

우리가 압곡사를 찾은 이유인 조실스님들 영정사진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 모신 곳을 열쇠로 채워놓았기에 보살님께 좀 볼수 없냐고 했더니

자기도 이유는 모르지만 외부인에게 공개를 안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 컸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돌아나오며 우거진 송림과 많은 고목들의 멋진 모습을 보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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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백과사전에서 모셔온 압곡사 설명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압곡사(군위군 고로면 낙전리 674)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다. 676년(신라 문무왕 16) 의상이 창건하였다. 의상은 인근에 인각사를 세운 뒤 부속 암자를 지을 장소를 알아보려고

나무로 오리를 만들어 날아가게 하고는 이 오리가 앉은 곳에 암자를 짓고

절 이름을 압곡암이라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인각사는 원효가 세운 절이므로 실제 압곡사를 의상이 세웠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그 뒤의 중창 및 중수에 대한 역사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인법당과 누각이 있다.

인법당 안에는 300년 이상 된 탱화가 봉안되어 있는데, 솜씨가 뛰어난 문화재이다.

또한, 법당 안에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39호로 지정된 압곡사선사영정과

의상대사와 정허당대선사를 비롯하여

만은·만우·보광·수월유정·농산·현암 등 고승들의 영정들이 있다.

이 절의 골짜기에는 원래 물이 없었는데,

나무오리가 앉은 뒤부터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내렸다 하며, 물맛이 좋기로도 이름나 있다.

주변에 송림이 우거져 맑은 공기가 좋다.


계획에 없던 삼존석굴 답사, 학소대 옆에서의 오랜 식사시간 등으로

구미 도착시간이 계획보다는 두 시간 이상 지체되었지만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였기에 오랜시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압곡사 영정 못본것만 제외하면 모두 좋았습니다.

특히 한밤마을의 돌담길과 고택의 정원, 주변 풍광은 압권이었습니다.

성주 한개마을처럼 시간 나면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가깝고 마음에 평온함과 여유를 주는 좋은 곳을 찾은 기쁨이 더욱 오래 갈 것 같습니다.

다음번 답사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 크지만

특히 하루 종일 운전하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은 박선생님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전문가(이병기님)의 작품을 함께 올리니 글이 더욱 사는 것 같네요. 감사감사.

출처 : 문화사랑탐방
글쓴이 : 흐르는강물처럼(이장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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