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맘
[스크랩] 백설공주 본문
백설공주님 어때요?
꾸미기 좋아하고 애교덩어리.
서울사는 작은엄마
언니 입던 옷을 가져와서 주니 너무 좋아하고
공주 옷입고 어린이집에도 가고
성당에도 입고가고
어디든 입고 갈려해서 난감할 때가 많았지요.
다른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지 않으면
엄마 왜 나보고 예쁘다고 하지 않는거야?
나 안예뻐? 하고 물어보면
엄만 우리 소피아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라고 대답하지요.
그런데 그게 공주병을 만들어 버렸네요.
모두 저만 예뻐해야 하고 그 말을 듣지 않으면 이상한가 봐요.
온 집안 식구들이 이뻐해주고
소피아를 중심으로 대화를 하고 놀이를 하게 되다보니
어린이집에서도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잖아요.
속상해서 엄마에게 이야길 하지요.
선생님은 나만 안예뻐하는거 같애.
친구들이 나랑 안놀아준대.
선생님 말을 믿어야 할지? 딸아이 말을 믿어야 할지?
늦둥이라고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버릇없이 커지나 않을지 항상 조마조마.
아들 클때보다 재미있지만 애가 너무 바라는게 많아서 신경쓰이는게 많아요.
요즘 남편 친구 자녀 결혼식에 갈일이 생기네요.
데리고 가면 누군 결혼시키는데 하며 친구들이 한소리씩 합니다.
그런데 이 공주가 저도 결혼하고 싶다네요.
신부처럼 예쁜드레스 입혀달라고 떼를 쓰고 황당!!
온갖 공주 이야기는 다꿰고 있고
장난감좀 치워라 하면
엄마는 새엄마냐? 내가 신데렐라냐? 왜 나만 시켜하고
계단 오르내리다 신이 벗겨지면 어 내가 신데렐라가 되었네.
사과만 보면 깎지 않고 그냥 먹겠다고
한입 베어물면 쓰러져서 뽀뽀해 주길 기다리고...
딸 키우는게 재밌고 아기자기한 맛은 있는데 너무 귀찮게 하네요.
조금 더 커면 달라지겠죠. 지금이 제일 행복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