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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삿보르에서 외식을

데레사짱 2012. 6. 1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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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아침에 소피아 챙겨서 엄마집에 데려다 놓고, 송정동으로 가서

시에서 무료로 치매검진을 하게 해주셔서 대상 어른 세 분 모시고 순천향병원으로 갔다.

병원이 바쁜 시간이라 오후에 오라고 했다는데

시간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기다려서 검진하고 모셔다 드리고,

센터에 교육이 있어 선산으로 향했다.

여름철 무더위 폭염 대비 교육이었다.

어르신들이 한여름을 무사히 넘기려면 필요한 교육이었다.

다 듣지 못해서 아쉬웠고, 집에서 찬찬히 읽어보니 어른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필요한 내용이다.

구미로 나오면서 차병원에 아버님 진료 예약 되어 있어서 차로 모시고,

일하는 동안 차에서 기다리시라고 해 놓고

송정동  대상 어르신을 방문하였다.

설문지도 조사하고, 경로당에서 뵙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아버님께는 죄송한 마음이었다.

예약시간 보다 늦게 병원으로 갔다.

왜 늦으셨어요? 일찍 와도 오래 기다려서 아예 늦게 왔다고 하니 할말 없네요 라고 ㅎㅎㅎ

사실 오후 한시 반에 예약 해 놓으면 거의 두시간 이상은 기다리는 편이었다.

일찍 와서 늦게 진료 받지 약국까지

차라리 늦은 시간에 오니 한시간 이면 끝나는 것이다.

다음 예약은 네시 이후로 잡았다.

집으로 와서 딸을 데리고 아버님 모시고 외식을 나갔다.

늘 보면서 지나는 비싸서 못들어 가는데 차는 항상 빼곡히 있는 식당.

오늘은 과감하게 들어갔다.

또 갈 수 있겠나 싶은 마음도 들었고 ㅋㅋ

식당에 들어서면서

아버님 아따 잘해놨네.

음식이 한가지씩 나올 때 마다 사진 찍어 두었다.

기념으로 ㅎㅎ

노령연금을 왜 똑 같이 안주냐고 나한테 물어 본다.

어느 정도 재산이 있고, 자녀가 있으면 안된다고 하니

불공평하다고 이름을 노령연금이라고 달지를 말든가...

받고 싶어 그러는게 아니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다들 받는데 못받아서 서운하신가 보다.

우리가 용돈을 드리면 좋은데 특별한 날 아니면 드리지 않으니...

내 통장에선 한달이면 전화비에 전기세, 난방비, 수도요금 매달 빠지고 있는데

당신 손에 안들어오니 실감이 나질 않는가 보다.

지난 겨울은 매달 낸 공과금 장난 아니었는데... 

당신이 세금 낼땐 절약 하시더니 내가 내니까 지난 해 보다 요금이 확 올랐다.

매달 용돈은 안드려도 꼬박 빠지는 걸 이야기 해야 할꺼나...

오늘은 아버님이 쏘신 날.

비싼 음식이라도 오늘은 기분이 좋다고 한다.

내가 죽어 돈 가져가는 것도 아닌데 먹고 싶은 것 먹고 술 한 잔 먹고 싶을 때 먹고 살아야지.

그런데 혼자는 식당에 들어가시기가 멋적다고

같이 가자고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남편에게 전화와서 외식 했다고 하니 나도 사주라 ㅋㅋ 내가 산 거 아닌데...

이뿐 구석이라도 있어야 사주지ㅠ 오늘도 과음했는지 목소리가 맛이 갔다.

너는 좋겠다 아들도 딸도 옆에 있어서...

혼자 객지에서 고생하는 거 모르는 건 아닌데 ...

담에 한 번 사줘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