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다림에 지친 모녀

데레사짱 2011. 5. 28. 01:30

 

새벽에 4시 45분에 일어나서 씻고 아래층에 내려가서

아버님 옷 깨끗이 입고 머리기름 바르고 준비하고 계시라하고

위에 올라와서 준비하고 소피아 차에 데려다 놓고 간식 준비해서 차에 실어놓고

5시 45분에 김천으로 출발하였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

두분다 속옷차림으로 있었다.

아침먹고 차에 주유하고 7시가 되어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한번도 올리지 못해 어떻게 갈까 걱정하고 가는 여정을 종이에 빼곡히 적어놓았다고

했는데 같이 가자는 소리가 너무 반갑고 고마웠다고 좋아했다.

8시 반에 충주에 도착해서 차에서 간식을 챙겨먹고

출발할때를 대비해서 밖에 길가에 주차해놓고 걸어서 연병장까지 들어갔다.

경찰이 한꺼번에 많이 배출되는 걸 봤다.

우리 소피아 "오빠, 언니들 너무 멋지다 나도 언니처럼 경찰이 되고싶다"고 했다.

옥기도 너무 고마와하고 반가와한다.

의병대의 시범을 앞줄에 앉아서 본 소피아 "와 ~너무 잘한다"고 구경하더니

지루했던지 화장실가야 된다고 졸라서 가서 쉬하고 돌아서 나오는데 "아이구 배야 똥 마려워"

해서 다시 들어갔는데 방구만 뽕 "아이고 시원하다 이제 괜찮아" 하면서 나온다.

뒤에서 바닥에 그림그리고 춤추고 놀다가 마칠때쯤 되어서 사진찍고

출발해서 문경휴게소에서 점심을 비빔밥을 먹었는데 점심이 시원찮다고

집에서 고기구워먹고 가라고 해서 형님집으로 갔다.

밭에 가서 상추를 깔려서 들어오고 씻어서 고기를 구워먹었다.

문자가 띵띵

"8시20분에 도착한다" 6시가 넘어서 내려와 아버님 집에 들어가시게 하고 옷갈아 입고

좀 일찍 나가서 아가씨집에 상추를 내려주고 원평분수공원에서 놀려고 갔더니

놀이시설이 새로 만들어져 있었다.

미끄럼도 타고 그네를 타고 싶었는데 할머니 두분이 앉아 계시니까

"할머니 제가 그네가 타고 싶어요" 라고 하니 웃으면서 잘 타고 가라고 하시며 비켜주셨다.

다른 일곱살난 아이는 그냥 미끄럼만 타다가 정해가 이야기해서 비워진 그네로 와서 탄다.

소피아가 그네를 타고 밀어 달라고 하는데 살살 밀어주니까 언니처럼 세게 안해줘서 삐졌다며 막 달려간다. 데려와서 세게 밀어주니 재밌다고 헤헤거린다.

더 놀고 싶었는데 아빠가 도착해서 터미널로 갔다.

친구모임 있다고 얼굴만 잠깐비추고 들어가겠노라고 해서

도서관 공원에서 기다렸는데

한시간이 지나고 카메라를 가지고 가더니 감감무소식.

소피아는 좋다고 열심히 뛰어다니고 운동기구 타면서 지나가는 아저씨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 언니 위험해 하더니 얼른 뛰어가서 먼저 타기도 하고 배고프다고 해서 마트에가서 먹을것을 사서 차에서 먹었다.

소피아도 놀이터에서 지쳤는지 차에서 기다리자고 한다.

노랫구절을 문자로 친구휴대폰으로 전송했다.

"기다리게 해놓고 오지않는 사람아 나는 기다림에 지쳐서 이제그만 가노라."

답이

"맥주한잔 하고 온다"기에 금방오려니 생각하고 기다렸다가 잠이들었다.

추워서 깨어 식당으로 갔더니 아무도 없어

안사장폰으로 전화했더니 자기는 금방 집에 도착했고

같은방향 친구와 택시타고 들어갔다고 해서

부랴부랴 집으로 왔더니 오질 않았다. 이때가 12시가 넘었다.

몸이 바들바들 떨려서 억지로 운전하고 왔는데

내일 병원에 예약해놓고 간다는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다.

지금 이시간까지 누구와 뭘하고 있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차라리 안보이는 곳에서 있을땐 신경안쓰는구만

구미에 와서 늦으면 왕짜증이다.

내폰이 밧데리가 다되서 전화기까지 안가지고 갔으니 속수무책 연락도 안된다.

전화도 한통 안한다. 친구폰 빌려서 하면 될텐데 나쁜사람.

'나도 아침에 나가뿌서 종일 집에 들어오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든다.